할아버지 잘 지내시죠?
어느덧 할아버지와의 이별 후 4주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첫 일주일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고,
이주차에는 믿을 수 없지만 현실을 적응해야 했어요
삼주차에는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했고
사주차인 지금도 사실 적응은 아직 안됐지만 삶속에서 함께하려 하고 있습니다
요즘 저희는 결혼준비 하느라고 정신없는 주말을 보내고 있어요
할아버지께서도 함께해주셨으면 너무나 좋아하셨겠지만, 어디서든 같이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강릉에서 사진촬영도 했는데 비가와서 그냥 저희끼리 노는기분이었어요 ㅎㅎ
다음주에는 아빠 생신 겸해서 친가 외가 함께 식사 하시기로 했습니다
할아버지 좋아하시는 취홍 가는데 오실거라 믿어요 마지막에 짜장면 드셔야죠
다른 가족들은 모두 잘 지냅니다
윤호도 시험본다고 공부하느라 바쁜 고등학생이 다되었구요
각자의 위치에서 저마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근데 아직 할머니랑 엄마는 많이 힘드신 것 같아요
할아버지께서 보듬어주시고, 그게안되면 호통 좀 쳐주세요 그만 아파하라고요 ㅎㅎ
당연히 슬픔은 잊혀지지 않지만, 그냥 이상황을 받아들이는것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성인이 되고 종교에 대해 생각 자체를 안했는데, 저만의 신이 생긴 기분이에요 저는
할아버지가 계시니깐 뭐든 잘 할 수 있다는 믿음, 언제나 함께 계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고 있어요
요즘 회사가 저희 수원권역이 말이 아닙니다 ㅎ
실적이 너무 안나와서 맨날 보고하고 품의도 정책 외로 쓰고 있고 참 어렵네요
회사가 다 그런거죠? 할아버지 옛 문서들 보니 제가 징징거리는건 귀여운 투정이더라구요
일도 열심히 하고 할아버지 말씀대로 몸아껴가면서 꾀 부리면서 일하겠습니다 ㅎㅎ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좋은 분들 만나셔서 담소 많이 나누시고
맛난 음식 드시면서 활짝 웃으시길 바라요
6월 21일 일요 아침, 강릉에서 정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