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띄우는 편지

아버지..

  • 이중석 드림
  • 2025.12.15.
임종도 못보고... 너무 황망하고 원통합니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떠나셔서 지금까지도 전혀 믿기지가 않습니다..

마지막에 뵈었던 중환자실에서도, 아버지는 끝까지 아들을 믿어주시고 멀리 떨어져 있는 저를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그 모습이 제게 남은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참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은 머리로만 알고 아버지께 단지 서먹하다는 이유로 표현도 못하고 단 한번도 술 한잔 해보지 못한 게 아마 평생 후회로 남을거 같아요...

그래도 주무시다 평안히 가신 게 하나님께서 아버지의 고통을 더 이상 허락하지 않으시고 곁으로 오라 하신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고 조금이나마 위안 삼아집니다..

이제 남은 여생, 온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며
제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 천국에 가서 꼭 아버지께 인사드리러 가겠습니다..
그때까지 잘 지켜봐 주세요

아버지께서 평생 보여주셨던 만인들에게 존경 받아온 봉사와 희생의 삶, 그리고 깊은 신앙의 길 제가 꼭 이어가겠습니다

믿음 안에서 아버지를 다시 뵐 날을 기다리며,
아버지.. 정말.. 제 아버지가 되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제 마음 속에서는 평생 살아 계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