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1층은 또 다른 컨셉이다. 한지를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가 부드러운 빛의 확산을 만들어낸다. 천장 끝까지 닿지 않는 가구 형태의 안치단과 광원이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는 간접조명 설계가 마치 자연광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한지의 부드러운 확산광은 시간과 기억의 축적이라는 디자인 컨셉을 완성한다.
특히 가운데 공간이 광장처럼 활용되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특히 언덕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반자형 구조가 나타나지만 입구 쪽은 개방감이 가장 뛰어나다. 바로 공원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봉안실에서 잠깐의 추모를 마치고 곧장 화목정원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동선이다.
실제로 봉안실을 모두 돌아본 뒤 야외로 나서면 화목정원이 펼쳐진다. 그리고 입구 한편에는 배우 강수연의 기념수가 심어져 있다. 실제 안치된 곳은 아니고 추모의 의미를 담은 나무다.
정원 너머로는 용인공원의 야외 묘지들이 자리한다. 실내 봉안당과 야외 묘원이 한 부지 안에서 공존하는 구조다. 매장묘부터 봉안묘, 평장묘, 수목장, 그리고 실내 봉안당까지 한국 장묘 문화의 모든 형태를 한자리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용인공원이 유일하다.
가족 선산이 실내로···아너스톤이 답한 한국인의 새 추모 방식
곽보연 아너스톤 고객센터 센터장 인터뷰 "이장 절차 복잡함 우리가 모두 풀어드린다"
선산이장·내부이장 두 갈래, 최대 300만원 지원으로 진입 장벽 낮춰
아너스톤의 영구 임대 "대대손손 가족이 모이는 곳"
봄은 본디 이장의 계절이다. 겨울에는 땅이 얼어 작업 자체가 어렵고 여름에는 부패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봄과 가을 가운데서도 봄이 가장 많은 이장이 이뤄지는 시기로 꼽힌다. 모든 것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지난해는 윤달까지 들어 있어 문의가 폭주했다는 후문이다.
한국의 장례 문화도 빠르게 바뀌었다. 화장률이 95%에 이르면서 봉안당 안치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1970~1980년대에 매장된 묘를 후손들이 정리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당시 30~40대였던 분양자들이 이제 노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50년 장묘 명가 용인공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실내 봉안당 아너스톤은 가족 선산이라는 시대의 흐름을 타는 중이다. 현장에서 만난 곽보연 아너스톤 고객센터 센터장은 이장이라는 단어 앞에서 머뭇거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풀어놓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너스톤의 이장 상품에 대해 설명해달라
"두 가지 갈래로 운영한다. 첫째는 선산이장이다. 공원이 아니라 외부 선산에 모셔진 고인을 이장해 화장한 뒤 우리 실내로 모시는 경우다. 둘째는 내부이장이다. 용인공원 자연지에 있는 매장묘를 이장해 아너스톤으로 모시는 경우를 말한다. 두 상품 모두 개장비, 즉 파묘비를 지원하고 봉안함도 서비스로 제공한다. 선산이장은 개장비 50%를 지원해드리고 내부이장은 100% 전액을 지원한다. 모시는 분 입장에서는 부담이 확연히 줄어드는 셈이다."
내부이장의 지원 규모가 더 큰 이유가 있나
"용인공원 회원분들에 대한 예우 차원이다. 우리가 50년이 됐고, 20대 30대였던 분양자들이 다 노년이 되셨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 상품을 만들었다. 자연지 매장묘를 모시고 계신 회원분들이 이제 후손들에 대한 부담을 정리하시려는 시점이 왔다고 본 것이다. 외부 묘소는 후손들이 자주 와봐야 한다. 후손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자주 찾아와줘야 묘가 유지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후손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으니까 깔끔하게 화장해서 실내로 모시는 게 후손들을 위해서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다."
이장 절차가 복잡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보통 사람들이 이장을 어려워한다. 가장 복잡한 부분은 따로 있다. 고인과 신청인의 관계가 명확히 입증돼야 한다는 점이다. 직계 가족이어야 개장 신고가 되기 때문에 그게 확인이 안 되면 개장 신고 자체가 진행되지 않는다. 고인의 자녀나 배우자라면 가장 좋다. 문제는 계약자인데 가족 간에 연락이 두절되신 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점이다. 그러면 절차가 복잡해진다."
법적인 부분이 막혀버리면 손을 댈 수 없다는 뜻인가
"그렇다. 우리가 풀어드릴 수 없는 영역이다. 다만 이 부분만 해결되면 나머지는 우리가 맡는다. 고인과의 관계가 입증되면 빠르게 이장 대행을 진행한다. 이장 대행 서비스를 통해 개장 신고, 화장장 예약, 묘소 파묘에서 유골 수습까지 모두 해드리는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
이장 절차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개장이라고 부른다. 한자로 열 개(改) 자에 장사 장(葬) 자를 쓴다. 마표, 즉 연다는 뜻이다. 제일 먼저 개장 신고를 해야 한다. 개장 신고필증이 나와야 하고 그 신고필증에 번호가 부여된다. 그 번호로 화장장 예약을 해야 한다. 그러니까 화장하는 날이 곧 이장하는 날이 되는 셈이다. 만약 우리 용인공원에서 이장해서 나가려고 하면 회원들이 개장 신고필증을 가지고 온다. 그러면 우리가 이를 확인한 후 이장 계약을 진행한다. 그렇게 이장 계약서를 작성하고 기존의 묘소를 포기해서 나가는 건지 아니면 계속 유지할 건지 확인한다. 묘소 포기 각서를 쓰거나, 고인만 나가고 나중에 가족이 쓸 거라면 위 포기 각서라는 걸 쓴다. 그렇게 계약을 마친 뒤 화장장 예약을 우리가 도와드린다."
당일 절차는?
"화장하는 날 몇 시에 오시라고 우리가 안내드린다. 이장 당일 고객들이 오시면 서류 접수를 받고 묘소로 안내드린다. 묘소에서 안치팀이 파묘를 해서 유골을 수습한다. 뼈만 남았을 때는 종이 상자에 담아 직접 유가족분들에게 전달드린다. 그러면 유가족분들이 화장 예약 시간에 맞춰 가시는 거다. 화장하고 나서 타 시설에 모시든 산골을 하시든 가족들의 결정에 맡긴다. 다만 당일 묘를 열어봤는데 뼈에 살점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운구차를 이용한다. 관으로 모셔서 화장터로 그대로 이동하시는 식이다."
이장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단장이 150만원, 합장이 190만원, 쌍분이 215만원 수준이다. 다른 곳보다는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 프로모션으로 최대 300만원 상당을 지원해드리는 구조를 만들었다. 내부에서 진행되는 분들에게는 개장비를 전액 지원해드리니 합리적이라 생각한다."
지난해 윤달이 있어 특히 바빴을 것 같다
"맞다. 봄이 보통 이장 시즌이다. 겨울에는 작업이 어렵고 여름에도 부담이 있어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서 봄이 가장 많다. 제일 많았던 해는 작년이었다. 윤달이 작년에 있었기 때문에 진짜 너무 바빴다. 요즘 이장을 많이 하시고, 또 요새는 처음부터 봉안당에 모시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많아졌다. 의식이 많이 변화됐다. 화장률이 95%에 이르니까 화장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봉안당으로 모시게 되는 흐름이다."
내부이장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들었다
"굉장히 높다. 외부 묘소 관리의 부담을 한꺼번에 덜어드리기 때문이다. 후손들이 30대 40대에 매장을 했던 분들이 이제 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시지 않았나. 본인들이 후손들을 위해서 결정하시는 거다. 우리가 호텔식이고 규모도 좋고 뷰가 좋고, 실내라 관리비 부담도 덜하다. 후손들이 찾아올 때 자연지나 야외보다는 실내가 아무래도 좋지 않은가. 그래서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가장 큰 메리트를 하나만 꼽는다면
"영구 임대라는 점이다. 시립 봉안당과 비교를 많이 하는데, 시립 실내 봉안당은 봉안 기간이 15년이고 한 번 더 유예해서 최대 30년이다. 30년이 지나면 빼야 한다. 우리는 영구적이다. 대대손손 영구 안치가 가능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한 30~40년 모셨으면 합장을 해서 부모 세대가 또 들어갈 수 있다. 자손 대대로 영구 임대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그게 가장 큰 메리트다."
채광이 강점으로 꼽히는데
"그렇다. 로비에 딱 들어오면 답답하지가 않다고 한다. 봉안당이라고 하면 답답하고 어두울 것 같다는 인상이 있는데 그런 느낌이 없다고 해서 만족도가 가장 높다. 일반 봉안당은 답답한 느낌이 있는데 우리는 개방감이 좋고 깔끔하다. 시설 때문에 결정했다는 분들이 많다."
층마다 컨셉이 다르다고 들었다
"3층과 2층은 갤러리 느낌으로 꾸몄다. 3층은 대리석을 활용해 현대적으로, 2층은 따뜻한 우드 톤으로 꾸몄다. 1층은 한옥 느낌으로 한지를 바탕에 두고 꾸몄다. 천장에 간접 조명을 써서 광원이 직접 보이지 않도록 했다. 4층은 리셉션이라 따뜻하고 밝고 깨끗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추모하는 행위 자체를 지나치게 무겁게 만들지 않으려 신경을 썼다. 어둡고 음침한 것보다는 가족들이 누구나 와서 산책도 할 수 있는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인테리어에 많이 신경을 썼다."
추모 행위에 대한 자유도도 높은 편인가
"시립 같은 곳은 코사지 같은 걸 부착하지 못한다. 우리는 생화 코사지를 안치단 유리에 부착할 수 있고 관리도 한다. 세밀한 배려라고 보시면 된다. 추모를 자유롭게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거다. 이번 이장 상품에도 안치 시 헌화 코사지 증정이 포함돼 있다."
제사를 지내고 싶어 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
"우리가 실내 제례실을 운영하고 있다. 실내 제례실은 로비층에 2개가 마련돼 있다. 2층에는 요즘 기독교 인구가 많은 점을 감안해 기독교인 분들을 위한 추모실, 예배실도 2개를 마련하고 있다. 종교별로 선택을 할 수 있다. 누구는 제례실, 누구는 추모실 이렇게 선택이 가능하고 고객들이 제사 음식을 싸오시면 편하게 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TV도 있어 고인의 영상을 틀 수 있다. 제사를 지낼 때도 시스템적으로 완벽하게 지원이 가능하다."
합장에 대한 문의도 많은가
"많다. 우리는 개인단과 부부단이 있고 로얄 패밀리관이라고 가족끼리 모일 수 있는 관이 따로 있다. 몇 대가 같이 올 수 있는 구조도 구비돼 있다. 개인단, 부부단, 가족관 이렇게 다 나눠져 있다. 가족의 역사를 한 공간에 담을 수 있는 구조다. 우리도 아너스톤의 가족 선산이라는 느낌으로, 외부에만 선산이 있는 게 아니라 실내에도 선산의 느낌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마케팅도 그 방향으로 더 지원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가족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 가족 선산이다. 이장하는 이유가 가족들을 한 곳에 모이려고 하는 것 아닌가. 우리는 가족 선산을 지향하는 프리미엄 가족 봉안당 아너스톤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외부 산자락에만 선산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실내에서도 가족의 역사를 켜켜이 쌓아갈 수 있다는 점, 그것이 아너스톤이 한국인의 새 추모 방식에 대해 내놓은 답이다."
가족의 추억이 오롯이 쌓이는 곳
투어를 마치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가족 선산이라는 컨셉이다. 외부의 산자락에만 선산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실내에서도 같은 풍경을 만들 수 있다는 발상이다.
실제로 개인단·부부단·로얄 패밀리관으로 이어지는 안치단 구성은 한 가문의 역사를 한 공간에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된다.
조부모를 모시고 부모를 모시고, 30~40년이 흐르면 합장을 통해 다음 세대가 그 자리에 들어가는 구조다. 자손 대대로 이어지는 영구 임대라는 점에서 시립 봉안당과 결정적인 차이를 갖는다.
자녀 세대가 성묘 부담 없이 자주 찾을 수 있는 입지와 시설은 후손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40분 거리, 사계절 온습도 관리와 CCTV 보안 체계, 날씨와 무관한 추모 환경이 그 배려를 뒷받침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이장 상품도 같은 맥락에서 출시됐다. 아너스톤은 선산이장과 내부이장 두 가지로 상품을 구분해 운영한다.
선산이장은 외부 선산에 있는 고인을 화장해 아너스톤 실내로 모시는 경우다. 개장비 50% 지원, 봉안함 1기(50만원) 제공, 미육탈 시 운구차 비용 25만원 지원, 개장신고 대행, 화장장 예약 대행, 안치 시 헌화 코사지 증정이 패키지로 묶여 있다.
이장 절차의 가장 큰 진입 장벽인 행정 처리를 아너스톤이 대행해주는 구조라 회원 입장에서는 서류와 비용 부담이 동시에 줄어든다.
내부이장은 용인공원 자연지 매장묘를 아너스톤으로 옮겨 모시는 상품이다. 개장비 100% 지원에 봉안함 1기, 미육탈 시 운구차 비용 25만원 지원, 화장장 예약 대행, 헌화 코사지 증정이 포함된다.
단장 이장 비용이 크다는 것을 고려하면 회원에게 돌아가는 실질 혜택이 적지 않다. 회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내부이장의 지원 폭을 더 두텁게 가져간 셈이다.
그 배경에는 50년 장묘 역사가 있다.
아너스톤의 설명에 따르면 1970~1980년대 매장이 많았던 시기에 30~40대였던 분양자들이 이제 노년에 접어들면서 후손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 실내 안치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었다. 그리고 2001년 이후 매장된 묘는 60년이 지나면 의무적으로 파묘와 화장을 거쳐야 한다.
여기에 화장률이 95%에 이른 사회적 변화, 장기간 묘소를 관리할 후손이 줄어든 인구 구조,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지 묘소의 피해 빈도 증가도 흐름을 가속하고 있다. 봉안당으로의 이동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시대적 흐름이 된 셈이다. 그렇게, 가족의 추억과 역사와 풍경이 봉안당의 품에 안겨 우리 모두의 선산이 되어가는 셈이다.
출처 : https://www.econovill.com